2011. 2. 28.

놈빵으로 이어진 가족사랑


캄보디아에서는 재래시장 길거리에서 바게트 빵을 큰 바구니에 담아서 파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. 가격은 하나에 500리엘 정도로 1불에 바게트 빵을 8개나(!) 먹을 수 있습니다. 크메르어로는 빵을 '놈빵'이라고 하는데, 집 옆 시장의 할아버지가 파시는 놈빵을 아침에 가서 사면 아직도 온기가 느껴집니다. 

얼마나 바삭하고 고소한지 아이들이 모두 좋아합니다. 가끔은 아침에 좀 늦게 가면 다 팔렸다고 허탕을 치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. 어쩌면 19세기 중반부터 90년동안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영향으로 바게트 빵이 대중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. 이 놈빵을 매개체로 아빠와 아이들은 사랑의 쪽지를 주고 받습니다. 놈빵으로 이어진 가족 사랑입니다.  
"많이 많이 드세요!"
아빠의 놈빵 사랑편지, "오늘 아빠가 놈빵 사올께"

주언이의 놈빵 사랑편지

온유의 놈빵 사랑편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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